매년 7월 28일은 '세계 간염의 날(World Hepatitis Day)'을 맞아 우리 몸에서 중요한 간 건강을 챙겨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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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서 간이 하는 일은?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몸속에 들어온 다양한 영양소를 흡수, 대사, 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성인기준 평균적으로 1.5kg의 무게에 달하며 복부의 오른쪽 윗부분, 횡격막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간은 생명에 유지하는 대부분을 관여한다고 볼 수 있는데 예컨대 여러 가지 몸에 사용되는 물질을 만들고 각종 대사에 관여하는 우리 몸에 거대한 화학 공장과 같은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대사 작용
제일 중요한 일인 우리가 생명 활동을 유지하며 살아가는데 필요한 연료인 음식을 먹으면 소화기관에서 흡수된 영양분을 모두 간으로 유입됩니다. 흡수한 영양소를 저장하거나 다른 필요한 물질로 만들어 온몸으로 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을 합성합니다. - 해독 작용
간은 독소를 분해하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간내에는 여러 가지 효소가 있어서 다양한 화학반응이 일어납니다. 이러한 화학반응을 통해서 독성 물질을 분해하고 몸속에서 생성된 유해물질 혹은 외부에서 들어온 각종 약물이나 음식, 박테리아로부터 생성된 독성을 분해 및 대사 하여 소변이나 담즙으로 배출하는 해독작용을 합니다. 대표적으로 술과 같은 물질도 분해해서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술을 먹으면 간에 해독장에 과부하가 걸려 분해되지 못하고 쌓이게 되면서 몸이 힘들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 면역 작용
간 속의 쿠퍼(Kupffer) 세포가 우리 몸에 침입한 균을 잡아먹어 몸속의 면역작용을 유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 몸에 소화기관에서 흡수된 물질들이 1차적으로 간으로 모이게 되고 간에 있는 면역세포에서 많은 균들을 없애게 됩니다. - 음식 소화 및 분해작용
간은 하루에 500~1,000ml가량의 담즙을 생성합니다. 담즙은 담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분비돼 지방이 쉽게 소화되고 흡수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이 과정을 통해 많은 노폐물을 대변으로 배설하는 역할도 합니다.
간 건강이 중요한 이유
간은 세포가 서서히 파괴되어 반 이상의 기증이 저하되어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세심한 관찰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간은 간세포가 70% 이상 심하게 손상되어도 증상이 없어 '침묵의 장기'라고 불려집니다. 간에는 신경세포가 적기 때문에 심각한 질환이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증상이 있더라고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이미 간의 상태가 나빠져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평상시 세심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간 질환의 원인으로 주로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감염, 술이나 독성물질, 지방이나 중금속의 과다 축적,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 등 다양합니다. 이러한 원인으로 인해 간이 손상됐다면 부쩍 몸이 무겁거나 피로감이 심하고, 황달과 같은 피부색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오른쪽 배 윗부분이 부푼 듯한 느낌이나 속이 더부룩한 느낌 등 소화불량의 증상이 나타나며 대변의 색깔도 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을 방치할 경우 간경변정, 간암 등으로 발병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간 질환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병하는 대표적인 간 질환은 b형 간염, c형 간염, 알코올성 간질환, 비알코올성 지방간, 간경변증 등이 있습니다.
- b형 간염
b형 간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감염으로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질환입니다. b형 간염은 주로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감염되며 대표적으로 어머니와 신생아 사이의 수직감염,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에 노출돼 발생하는 감염, 성접촉에 의한 감염 등이 있습니다. b형 간염은 바이러스 보유자와 식사하거나 가벼운 포옹이나 입맞춤하는 정도로 감염될 가능성은 적으며 예방 접종으로 쉽게 예방할 수 있습니다.
- c형 간염
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간 질환을 말합니다. c형 간염은 한번 감염되면 70~80%가 만성간염으로 진행되며 30~40% 정도가 간경변증, 간암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한 인구는 약 1%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c형 간염을 진단을 받았다면 가능한 빨라 치료를 시작해야 하며 정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해 다른 간질환으로 진행됐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은 간세포에 지방을 축적시키고 간세포를 손상시킵니다. 과도한 음주를 지속하게 되면 손상된 간세포가 재생할 시간이 없어 체내 영양 부족상태를 초래하고 발열, 황달, 복통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비알코올성 지방간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적은 양의 술을 마셨는데도 간에 지방이 많이 축적된 상태를 말합니다. 염증 없이 단순히 지방만 끼어있고 간세포 손상이 없는 가벼운 지방간, 간세포 손상이 심하고 지속되는 지방간염, 복수. 황달 등을 동반하는 간경변증 등 다양한 형태의 간질환이 포함됩니다. - 간경변증
간경변증은 간염 바이러스나 술 등에 의해 간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간세포 파괴로 인한 장기의 일부가 굳어 기능 저하가 일어나는 질환입니다. 간경변증 증상으로 전신쇠약, 만성피로, 식욕부진, 소화불량, 복부불쾌감 등이 나타나며 얼굴빛이 검게 변하거나 손바닥이 유난지 붉어질 수 있습니다.